한동안 잠잠했던 초미세먼지 농도가 22일 수도권 등 중서부 지역에서 ‘나쁨’ 수준으로 다시 심해진다. 또 서울은 28도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22, 23일 서울, 인천, 경기, 충남 등 4곳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나쁨’(m³당 35μg 초과∼75μg 이하)으로 예보했다. 이들 지역의 초미세먼지가 나쁨을 기록한 건 지난달 28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3월 초 일주일간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 전역을 뒤덮은 이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으로 치솟은 날이 급격히 줄었다. 이달 들어 고농도 미세먼지가 2개 시도 이상에서 나타난 날은 7일 하루뿐이었다. 중국 대기오염은 북쪽으로 갈수록 더 심한데, 바람의 방향이 서풍에서 남서풍으로 바뀌면서 중국발 오염물질 유입량은 물론이고 대기가 정체되는 날도 줄었기 때문이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역시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과거 5, 6월에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있었던 만큼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22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수원 대전 전주가 28도, 춘천 27도, 광주 26도, 대구 25도, 부산 20도 등으로 예상된다. 반면 동해안을 접한 강원, 영남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20도 이하로 평년(1981∼2010년 평균)보다 선선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교차가 10∼18도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의 ‘3개월(4∼6월) 장기 예보’에 따르면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는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달과 5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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