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깔끔한 정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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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돌 ● 박정환 9단
4국 12보(143∼154)


백 ◎로 끊을 때, 흑이 참고 1도 흑 1, 3으로 두는 것은 앉아서 지는 길이다. 백 10까지 흑의 포위망을 알기 쉽게 벗어난다. 사실 좌상 귀에서 그냥 살아버릴 수도 있다.

박정환 9단은 흑 43으로 힘겹게 버틴다. 이 수도 여의치 않지만 희망지수가 참고 1도보다는 높다. 또 흑 43은 노림수를 품고 있다. 바로 흑 47, 49로 나와서 끊는 수. 흑의 모양도 허술하지만 이렇게 끊어서 백을 갈라놔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런 장면에서 실력이 나온다. 상대가 한껏 버티면서 도발할 때 얼마나 깔끔하게 정리해 내는지가 중요하다.

백 54가 그와 같은 수. 참고 2도 흑 1로 받아달라는 것이다. 그럼 백 2, 4로 연결한 뒤 6으로 귀의 백을 살린다. 박 9단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한돌#국내 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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