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공상규]학교 운동장을 지켜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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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에서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운동도 매우 중요하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은 집 근처 학교 운동장에서 걷기 등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전국 초등학교 운동장 개방시간은 대동소이하다. 우리 학교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사시사철 운동장을 개방한다. 오전에는 6시부터 7시 반까지, 오후에는 평일은 오후 5시부터 일몰까지다. 토요일과 방학 중에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다. 휴일은 종일 개방한다.

운동장을 쓰는 주민들은 정문에 ‘운동장 개방 안내문’이 있으니 꼭 읽어보길 부탁드린다. 학교에서 당부하고 싶은 것은 개방시간을 지키면서 깨끗하게 사용해달라는 것이다. 주말에는 빈 페트병, 과자봉지, 휴지 따위를 버리고 가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월요일 아침 운동장에 나뒹구는 쓰레기를 보면 주인을 찾아 되돌려주고 싶다. 간혹 담배꽁초, 소주병이나 맥주 캔도 눈에 띄어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에 얼른 치울 때가 있다. 교내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학교는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선생님도 담배를 피우다 발각되면 징계를 받는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데려와 운동하는 것도 삼갔으면 한다. 배설물을 치우지도 않고 그대로 두고 가는 일부 양심 없는 주민들 때문에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는다. 운동은 주위 사람한테 폐를 안 끼치면서 조용히 해야 한다. 내 집 거실, 마당이라 생각하고 깨끗하게 이용하는 게 도리다. 운동장의 주인은 학교나 교사가 아니라 학생들이다.
 
공상규 부산 금명초 배움터지킴이
#학교 운동장#운동장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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