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재연 씨는 최근 길에서 구두를 닦다 난감한 일을 경험했다. 깨끗하게 닦인 구두를 신고 나가려고 지갑을 꺼내 보니 현금이 없었던 것. 결국 김 씨는 주변 은행을 방문해 현금을 찾아서 돈을 지불했다. 직장인 박종국 씨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아이와 함께 놀이동산에 갔다가 현금이 없어서 간식을 사달라는 아이를 달래느라 진땀을 뺀 것이다. 박 씨는 푸드트럭 주인에게 사정을 말하고 계좌에 돈을 이체해주는 방식으로 겨우 간식을 구입했다.
앞으로 이처럼 현금이 없어 결제를 못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 서비스에 QR결제를 통해 노점상과 푸드트럭 같은 곳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BC카드 서비스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사업자 등록을 한 점주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 노점상이나 푸드 트럭 등에서는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BC카드가 QR코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규제 특례를 신청해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게 됐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가맹점 개설이 어려웠던 영세 중소 상공인들도 편하게 카드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BC카드 ‘QR 간편결제 서비스’는 사업자 미등록 개인 판매자에게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을 허용하는 서비스다. 노점상, 푸드트럭, 벼룩시장 등 영세상인이 대상이며 QR을 활용한 신용카드 수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들도 명동, 홍익대 앞 등 국내 주요 관광지 노점상 등에서 QR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BC카드는 향후 다양한 해외 지불결제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QR결제 솔루션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