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산업 기업 해마다 증가세… 매출-고용인원 연평균 10% 늘어
다양한 의료서비스 내세워… 의료 관광산업도 집중 육성키로
광주지역 미래 먹을거리인 의료산업이 활성화되면서 광주가 글로벌 의료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 의료산업 기업이 2002년 2곳에서 2013년 175곳, 2016년 310곳, 지난해 429곳으로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업 수가 늘면서 매출과 고용 인원도 연평균 10% 이상 늘고 있다. 의료산업 기업 매출액과 고용 인원은 2002년 당시 2억 원, 2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6521억 원, 3023명까지 증가했다.
지역 의료산업의 출발은 2002년 광주테크노파크에 타이타늄센터가 운영되면서부터다. 타이타늄센터가 가동되면서 임플란트, 인공관절 등 생체의료용 소재 부품산업 기업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역 의료산업이 고성장을 지속하게 된 것은 타이타늄센터가 확대 발전한 생체 소재 부품센터를 중심으로 대학, 병원, 연구기관, 기업이 제품 개발부터 임상 적용까지 함께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광주 지역 의료산업은 국가가 집중 지원하고 있는 다른 지역의 사례와 달리 규모가 작은 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의료산업은 지역 산업 중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로 꼽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 의료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개발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21년까지 차세대 정형외과용 융합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사업비 254억 원)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2022년까지 치과 생체흡수성소재부품 개발(사업비 141억 원), 2024년까지 안과·광학 의료기기 글로벌화 지원사업(사업비 180억 원)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2024년까지 847억 원을 투입해 마이크로 의료로봇 실용화 기술개발과 생태계 조성사업을 펼쳐 미래 의료산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021년까지 지역 의료산업 매출액을 1조3000억 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라며 “2030년까지 광주를 글로벌 의료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의료산업을 기반으로 의료 관광산업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4739명으로 2017년의 2105명보다 125% 증가했다. 지난해 광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 증가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광주시는 2016년부터 의료 관광객 유치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지만 다양한 의료서비스로 성과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 해외 홍보사무소를 운영하고 의료기관 통역서비스 지원, 전문 코디네이터 69명 양성 등 원스톱 의료관광 서비스를 구축했다. 올해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 의료관광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광주를 찾은 외국인 환자의 의료사고 발생 때 배상책임과 체류 연장에 따른 비용을 지원하는 안심 케어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치선 광주시 미래산업정책과장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광주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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