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신발 속 햇살처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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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들의 하얀 고무신이 올망졸망 모여 있습니다. 신발들이 나른한 봄볕을 즐기는 사이, 신발 주인은 삭발 수계식에서 가슴이 콩닥콩닥, 머리를 깎는 중입니다. 구석진 신발 속도 밝게 비추는 햇살처럼 우리 사는 인간 세상, 부처님의 자비로 비추어 주기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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