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5G 디지털혁신병원’ 내년 문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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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연세대의료원… 용인세브란스에 네트워크

국내 최초로 5세대(5G) 통신망 기반의 디지털혁신병원이 탄생한다. 홀로그램 병문안, 안면 인식을 통한 병실 출입 허용 등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연세대의료원은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5G와 인공지능(AI), 스마트 미디어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5G 디지털혁신병원’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2020년 2월 문을 여는 용인세브란스병원에 SK텔레콤이 5G망을 구축하고 의료 특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 내용이다. 의료기관의 근간 통신망이 5G로 구축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용인세브란스병원 병실에는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NUGU)’가 설치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음성 명령만으로 침대 기울기와 조명, TV 등 실내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위급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도 누운 채로 스피커를 통해 바로 간호사와 통화할 수 있다.

면회 시간이 한정돼 있거나 의료상의 이유로 면회가 불가능한 격리병동 환자들도 홀로그램으로 생생하게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복잡한 병원 내부에서 길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스마트폰에 뜨는 AR 표지판을 따라 각종 검사실과 진료실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병원 내 보안도 대폭 강화된다. SK텔레콤은 민감한 의료정보의 해킹을 막기 위해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간 네트워크에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의료진의 안면인식 출입 통제 시스템을 통해 출입 보안도 강화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5g 디지털혁신병원#skt#연세대의료원#용인세브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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