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패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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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돌 ● 박정환 9단
4국 16보(193∼212)

전보에서 패싸움으로 대형 바꿔치기가 일어났다. 상변은 백이, 우변은 흑이 차지한 상황. 이 결과는 흑이 좀 만회한 것 같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흑 93이 도마에 올랐다.

여기서는 무조건 참고도 흑 1로 밀어야 했다. 거의 선수의 의미가 있는 곳. 백 2, 4로 나와 끊는 것은 흑 11까지 별다른 수가 없다. 따라서 93은 그저 흑 한 점을 살린 작은 끝내기에 불과하다.

이 기회를 놓치자 잽싸게 백 94로 상변을 보강하면서 승부가 사실상 기울었다.

흑 99로 좌하 귀를 살자고 했을 때 한돌은 바로 패를 결행한다. 하지만 이내 마음이 바뀌었는지 백 102, 108을 두며 패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흑 111로 마지막까지 버티는 박정환 9단. 만약 흑 111 대신 패를 이으면 백이 A를 선수하고 B로 중앙 두 점을 끊어 잡아 낙승의 길로 접어든다. 흑이 살지 않고 버티자 백 112(100의 곳)로 따내 패가 재개됐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한돌#국내 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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