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상장기업 주식 선물로 인기… 어린이들 경제교육 효과도 만점
NFL 스타 러셀 윌슨 계약 대박 뒤… 동료들에 아마존株 나눠줘 눈길
과거 미국 어린이들이 생일 선물로 미키마우스 인형을 받았다면 요즘에는 월트디즈니사의 주식을 받고 있다. CNN은 생일, 크리스마스, 기념일 등의 선물로 현물보다는 자산 증식에 기여하는 상장기업 주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기브어셰어닷컴, 스톡파일 등 주식 선물 웹사이트를 방문해 선물하려는 주식을 고른 뒤 선물을 받을 사람의 이름, e메일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그 이후엔 웹사이트가 수신인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한다. 이후 증권사 등을 거쳐 주식 구매가 이뤄진다. 수신인에게는 이메일로 주식 선물을 받았다는 결과 및 수령 절차 등이 자세히 통보된다. 계좌가 없는 경우 계좌 개설 절차 등도 알려준다. 단, 미성년자에게 선물하려면 수신인의 보호자 정보 등을 추가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연간 1인당 1만4000달러 이하의 주식 증여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기지 않아 ‘주식 선물’이 가능하다.
국내에선 미성년자가 증권 계좌를 개설할 때 부모 등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보호자가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도장 등을 가지고 미성년 자녀와 함께 은행이나 증권사를 방문해 자녀 명의의 증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주식은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현명한 선물로 꼽힌다. 어린이들에게 일찌감치 경제관념을 형성하게 만들고 성인에게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시장정보기업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주가는 단기간 등락을 반복하지만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17%, 지난 10년간 239% 뛰었다.
기브어셰어닷컴은 매년 ‘인기 주식선물’ 순위를 매겨 공개한다.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월트디즈니사의 주식은 이 사이트가 만들어진 2002년 이후 매년 판매 1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할리데이비슨(2위), 나이키(3위), 코카콜라(5위), 스타벅스(7위), 포드(8위), 언더아머(10위) 등 유명 기업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 러셀 윌슨(31)은 시애틀 시호크스와 4년 동안 1억4000만 달러(약 1625억 원)를 받기로 계약한 뒤 동료 13명에게 각각 1만2000달러(약 1393만 원)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선물했다. 미 타블로이드 TMZ가 공개한 편지에서 윌슨은 “오래 지속되는 것을 선물하고 싶었다. 여러분은 나의 삶에 투자했다. 이것은 당신들에게 하는 나의 투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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