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부품 산업의 발전이 전체 자동차 산업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판단을 바탕으로 매년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동반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과 협력사의 공정거래 협약 체결,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 개최, 명절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등으로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중소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위한 자금 지원과 친환경차·미래차 부품 육성 지원 등 1조7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277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반성장 활동이 본격화된 2001년 733억 원에 비해 3.8배가 증가한 수치다. 현대·기아차의 성장, 그리고 상생 노력으로 납품 물량이 증가하고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동반성장 선언을 계기로 ‘협력사 연구개발(R&D) 기술지원단’을 구성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인 협력사 기술지원 활동을 벌여왔다. 총 300여 명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가 협력사로 직접 찾아가 연구개발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소규모 부품사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시험이나 평가를 돕고 있다.
또 ‘게스트엔지니어 제도’를 통해 현대·기아차 연구소에서 협력사의 인력이 신차 개발 초기부터 신차 개발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제도는 차량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협력사의 부품 품질 확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품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2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기존에 1차 협력사에만 제공되던 동반성장펀드와 상생금형설비펀드를 지난해부터 2차 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2차 협력사에 대한 교육 확대를 위해 협력사 교육관리 포털을 개설해 사이버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1차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2차 협력사를 교육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으면서 현대·기아차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하는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이 곧 자동차 산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라며 “협력사들의 친환경차와 미래차 부품 경쟁력 확보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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