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업계에서는 면세사업을 접는 사업자가 한화에 이어 추가로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빅3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적이 좋지 않아서다. 업계에 따르면 SM, 동화 등이 적자를 내고 있고,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가까스로 흑자 전환했지만 누적 적자의 부담이 큰 상태다.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SM면세점은 영업장을 6개 층에서 2개 층으로 대폭 축소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호황을 누릴 때 면세점의 문턱을 너무 낮춘 게 지금의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증가하는 등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출혈 경쟁이 계속되면 앞으로 사업에서 손을 떼는 면세점들이 잇달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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