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관리기 등 가전 최대 실적
1분기 전체 영업익 9006억 선방… 스마트폰은 16분기 연속 적자
LG전자가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미세먼지 관련 ‘신(新)가전’ 시장의 급성장으로 생활가전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1∼3월)에 매출액 14조9151억 원, 영업이익 9006억 원을 냈다고 30일 공시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낸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 18.7% 줄었지만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생활가전(H&A) 사업본부가 실적을 견인했다.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5조4659억 원, 영업이익 7276억 원을 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신가전 판매가 늘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개별 사업본부 영업이익이 분기에 7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7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H&A사업본부는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연 매출 20조 원 달성도 내다보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영업손실이 2035억 원으로 1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다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손실 규모는 전 분기 대비 36.1% 줄었다. LG전자는 연내 경기 평택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베트남 하이퐁 공장으로 이전해 원가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TV사업을 총괄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많이 팔리면서 8.6%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 조명업체 ZKW 실적이 반영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4% 늘고 영업손실은 9.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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