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노웅래 의원이 30일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이인영 노웅래 김태년 후보(기호순)가 벌이는 수도권 3선들의 3파전 대진표가 확정됐다. 선거는 일주일 뒤인 8일 치러진다.
김 의원과 노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의원은 모두 내년 총선 승리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의원은 “총선의 압도적 승리로 정치 지형을 바꾸지 않고는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완성이 어렵다”고 했다. 당정청 관계에 있어서는 “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당이 중심에 서서 당정청의 정책을 만들고 집행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힌다. 원내대표 자리에 오를 경우 이해찬 대표와 함께 당 지도부의 친문 색채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집권 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도부가 한목소리를 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노 의원은 “이번에도 뻔한 (친문 진영 중심의) 원내대표 선거가 되풀이된다면 국민에게 오만한 집단으로 낙인찍힐 것”이라며 “외연을 확대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2016, 2018년 각각 ‘김근태계’인 우상호 의원과 친문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패배한 노 의원은 계파 극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의원은 “총선 승리에 ‘올인’한다는 각오로 원내대표 당락과 관계없이 현재 맡고 있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겠다”며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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