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후폭풍]김관영 바른미래 원내대표 인터뷰
“선거제 개편 논의 한국당도 참여… 협의체 구성 여야에 제안할것
폭주라는 지적에 동의 못해… 밀약설 보도 민형사상 조치 검토”
하루아침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주 기관차’가 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사진). 두 번의 강제 사·보임과 거침없는 당내 반발 진압으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논란의 핵이 된 그는 3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내 선거를 요만큼도 생각해 본 적 없다”며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 밀약설을 적극 부인했다. 그렇다면 김 원내대표는 도대체 왜 패스트트랙에 그렇게 집착한 것일까.
―‘민주당에 (지역구인) 전북 군산 무공천을 약속받았다’는 말까지 나온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로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1년 가까이 일하면서 내 지역구, 선거 얘기를 해 본 적 없다. 밀약설 보도는 명예훼손이고 모욕이고,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하겠다.”
―그렇다면 청와대에 약점을 잡힌 게 아닌가. ‘한 로펌의 법인카드를 갖다 쓴다’는 얘기도 있는데….
“하하하…. 정말 상상력은 끝이 없다.”
―지금 상황이라면 민주당엔 복당하는 것 아닌가.
“2월 당 의원 연찬회에서 내년 총선에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나가겠다고 유일하게 얘기한 사람이 나다. 창당정신을 구현하는 정치를 하고 싶은데, 이번에 바른정당계가 무리 지어 매일 만나면서 너무 반대를 하더라. 그게 또 다른 계파 정치라고 본다.”
―그럼 왜 그렇게 패스트트랙을 지정하려고 한 것인가. 여당 의원도 아니면서….
“폭주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선거제 개혁은 원내대표가 되면서 하겠다고 한 핵심 과제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원내대표들과의 회동 조건으로 TV에서 공개 발언을 해 달라고 요구했을 정도다. 선거제 개혁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생각했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은 지난 대선공약이다.”
―선거법이 본회의에서 부결되면 공수처 처리도 없나.
“그렇다. 의원들이 각자 판단할 수 있겠지만, 심리적으로 연결됐다고 생각한다. 같은 날 법안을 올려 세 개가 다 가결될 걸로 본다.”
―한국당이나 당내 반대 세력을 달랠 방안은 없나.
“패스트트랙은 앞으로 논의 가능성이 생긴 것일 뿐이다. 이렇게라도 안 했으면 한국당은 논의에 안 들어올 것이 아닌가. 다시 선거법 개편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협의체를 만들자고 여야에 제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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