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수석이 만약 사퇴한다면 ‘고별 세리머니’ 방법에 따라 향후 행보를 읽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는 “문 대통령이 임종석 전 비서실장처럼 조 수석이 별도의 행사를 갖고 떠나게 한다면 내년 총선에 출마하거나, 핵심 거점인 PK(부산경남) 지역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히 떠난 다른 참모들과 달리 1월 사퇴한 임 전 실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언론 앞에서 후임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경질이 아니다’란 메시지를 전하면서 자연스럽게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세 사람을 홍보한 것이다. 조 수석의 거취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권에서는 이미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도 시작됐다.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신현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1순위로 꼽히는 가운데, 감사원 출신 인사가 후임으로 임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근형 noel@donga.com·강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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