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안양시에 있는 한림대 성심병원에서만 직원 21명이 홍역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와 대전 등에서도 홍역 환자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 사라진 질병으로 알려진 홍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 임현택 회장(사진)에게 홍역에 대한 각종 궁금증을 물었다.
Q. 홍역의 증상은 어떤가.
A. 일반인이 홍역을 의심하기가 쉽지 않다. 비슷한 증상의 병들이 워낙 많아서다. 한마디로 ‘열이 나면서 몸에 뭐가 난다’면 일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 문의하는 게 좋다.
Q. 홍역이 갑자기 기승을 부린다.
A. 홍역은 아주 위험한 병은 아니다. 과도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정도로 95% 아동이 홍역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이 잘돼 있다. 다른 나라처럼 감염이 급속도로 퍼질 위험은 낮다는 얘기다. 물론 극히 일부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동반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Q. 어떨 때 합병증을 의심해야 하나.
A. 아이의 보채는 정도가 평소와 다르거나 반대로 너무 늘어져 있다면 의심해야 한다. 평소 아이를 가장 오랜 시간 돌보는 사람이 봤을 때 아이가 평소와 다르다면 일단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Q. 최근 홍역이 자꾸 발생하는 이유는 뭔가.
A.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외국에서 감염된 경우가 많다. 다른 나라는 백신 접종률이 낮아 우리나라처럼 집단면역을 갖고 있지 않다.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2회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완료하지 않아 감염된 경우도 있다.
Q. 평소에 예방하는 방법은….
A. 백신을 맞는 거다. 특히 5월 연휴기간을 맞아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 홍역이 유행하는 국가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출국 전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물론 손 씻기나 올바른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도 철저히 해야 된다. 외국 여행 뒤 발열이나 발진 등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전문의의 지시를 따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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