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35년 만에 경기 이천시에 있는 본사와 공장을 충북 충주시로 옮긴다. 수도권 자유보전권역 규제로 증축이 어렵게 되자 결국 이전을 결정한 것이다.
2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천시 부발읍에 있던 본사와 공장, 기숙사를 처분하고 충주시 용탄동 제5산업단지 15만614m²(약 4만5561평) 부지를 305억 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이천 부지는 SK하이닉스에 2050억 원을 받고 매각한다. 현대엘리베이터 이천 공장은 SK하이닉스 공장과 맞닿아 있다.
1984년 지어진 현대엘리베이터 이천 공장은 좁은 부지에 생산 효율성이 떨어지고 공장이 노후화됐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천에서 부지를 더 매입한 뒤 공장을 개조해 사용할지 아니면 완전 이전을 할지 고민해 왔다.
문제는 공장이 위치한 이천시 전 지역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어 더 이상 공장을 신설·증축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 이천 땅값 등을 고려해 충주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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