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야구도 그렇고, 우리 사회도 어느 정도 고도화됐지만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의 혁신을 무수히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성공 사례가 없다. 혁신의 외형만 모방할 뿐, 혁신 문화에 대한 성찰이 부족해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혁신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경직된 문화가 아쉽다. 우리는 혁신의 내용보다 혁신 주체의 간판을 먼저 따진다. 그래서 어렵게 창출된 혁신도 쉽게 묻히고, 혁신 창출은 더 요원해진다. 벨린저라는 괴물이 탄생한 과정을 보면, 우리 사회가 생각할 게 참 많은 것 같다.
윤승옥 채널A 스포츠부장 tou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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