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범벅 학용품… 관세청, 13만점 수입 차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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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환경호르몬이 들어간 학용품(사진) 약 13만 점을 적발해 수입 통관을 차단했다고 3일 밝혔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 3월부터 2개월간 국가기술표준원과 수입 어린이 제품에 대해 안전성 분석을 벌인 결과다.

적발된 제품을 살펴보면 캐릭터 연필세트가 6만9000점으로 가장 많았고 연필과 도형자 등이 함께 포장된 문구세트(3만3000점), 다트총(2만3000점) 순이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대 220배 넘게 검출됐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넣는 화학 첨가제다. 피부에 접촉하거나 먹으면 아토피와 생식기관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적발 제품은 대부분 중국산이다.

가격이 저렴해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캐릭터 연필은 보통 표면이 물감으로 칠해져 있지만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수지필름으로 연필 본체를 둘러싼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불법 유해 물품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 협조해 반송, 폐기, 수사·고발의뢰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관세청#환경호르몬 학용품#유해물품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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