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맥매스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5일 미국과 동맹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이라는 선택지를 유지하는 것은 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유사시를 대비한 연합 군사훈련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무책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억지력을 위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 “틀린 해석”이라며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목적은 한미 동맹을 파괴해 무력으로 남북을 통일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또 지난해 3월 한국 정부 고위급 인사가 백악관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을 때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정책의 효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더 걸린다고 판단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한국 정부 고위급 인사는 지난해 3월 대북특사로 김 위원장을 만나 핵·미사일 시험 모라토리엄(중단) 약속과 함께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받아 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수락 의사를 밝힌 당시 백악관 내부에서도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밝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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