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기준 한국 상위 10대 기업이 지난해 매출의 3분의 2를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이 지난해 납부한 법인세가 같은 기간의 일자리 예산 총액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SK이노베이션 기아자동차 ㈜한화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CJ㈜ 등 10대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659조6000억 원으로 이 중 65.9%를 해외에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하이닉스로 97.9%에 이르렀다. 총매출액 1위인 삼성전자는 86.1%를 해외에서 벌었다.
100대 기업으로 넓혀 보면 국내외 매출 분류가 가능한 64개 기업은 총매출의 55.1%를 해외에서 올렸다. 업종별로는 전기 및 전자업종의 해외 매출 비중이 82.6%로 가장 컸다. 또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의 비중이 43.7%로 가장 컸고 이어 미주(31.5%), 유럽(18.7%) 순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64개 기업 중 적자 기업 등을 제외한 52개사의 지난해 법인세는 22조9000억 원으로 전체 법인세수 70조9000억 원의 32.3%를 차지했다.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전체 법인세비용은 18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정부의 일자리 예산(19조2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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