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지주회사로 서울본사 예정
“46년 향토기업… 재정 지원” 담화, 현대重 “중공업 본사는 이전 안해”
송철호 울산시장(사진)은 7일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 존속을 촉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 계획에 따라 신설되는 지주회사다.
송 시장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은 지난 46년간 울산에 본사를 두고 조선과 해양플랜트 분야 등에서 세계적으로 성장한 향토기업”이라며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이름인 한국조선해양 본사는 반드시 울산에 존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3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물적 분할을 결의하면 현재 현대중공업은 상장 회사인 한국조선해양으로 바뀌어 투자와 연구개발, 경영지원을 담당한다. 동시에 그 자회사로 비상장 법인인 신생 현대중공업이 탄생해 생산을 맡게 된다.
한국조선해양 본사로는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이 유력하며 경영지원본부(총무, 회계) 전산 설계 연구 분야 직원 약 500명은 2021년부터 서울에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현대중공업 연구 인력이 타지로 이탈하면 울산이 노력해온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 전략 이행에 차질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울산에 남는다면 전문인력 양성을 비롯해 행정과 재정 지원은 물론이고 노사 갈등 중재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호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물적 분할 이후에도 현대중공업은 변함없이 울산에 본사를 두며 사업장 이전 없이 기존 사업을 그대로 수행하기 때문에 한국조선해양의 본사 위치를 두고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서울에 두는 것이 연구개발 인력 유치뿐 아니라 조선 계열사에 대한 전문성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에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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