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혼자 사는 노인 해마다 6만명 이상 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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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22% 늘어 작년 141만명
65세이상 5명중 1명 혼자 살아… 무연고 고독사 5년새 82% 급증

자녀나 배우자 없이 혼자 사는 65세 이상 노인 가구가 최근 5년 사이 2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락할 가족 없이 홀로 죽음을 맞이한 노인(고독사)은 5년 동안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이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우리나라 노인 인구 추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홀몸노인은 2014년 115만2673명에서 지난해 140만5085명으로 21.9% 늘어났다. 해마다 혼자 사는 노인이 평균 6만 명 이상 꾸준히 생겨났다.

우리나라 전체 노인 인구에서 혼자 사는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0년 8.9%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19.3%로 늘어났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에 부모 세대와 함께 사는 가족 형태는 점차 줄어들면서 혼자 사는 노인 가구 비중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혼자 사는 노인의 비율은 도시보다 농촌 지역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노인 인구당 홀몸노인 비율은 최근 5년(2014∼2018년) 평균 전남 25.8%, 경북 23.3%, 경남 23.1%, 전북 23.0%, 강원 20.9% 순으로 높았다. 홀로 사는 노인이 증가하면서 무연고 65세 이상 노인의 고독사도 급증했다. 보건복지부의 ‘시도별 무연고 시신 처리 현황’에 따르면 2013년 노인 무연고 사망자는 458명 수준이었으나 2017년 835명으로 82.3% 늘었다. 이 기간 동안 고독사한 노인 수를 다 합하면 3226명에 이른다. 해마다 평균 약 94명씩 꾸준히 늘어난 셈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노인#무연고 고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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