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논골담길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손님맞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8일 동해시에 따르면 논골담길 일원에 묵호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시체험관 ‘묵호, 시간여행호’를 조성하고 새로운 포토존을 만드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추가했다.
논골2길의 빈집을 활용해 만든 ‘묵호, 시간여행호’ 내부에는 묵호 지역의 역사를 알려주는 기록물과 옛 어민들이 사용했던 어구품 등이 전시됐다. 또 외부에는 벽화를 직접 그려볼 수 있는 체험 공간, 바다의 느낌을 옮겨 놓은 듯한 ‘묵호의 정원’이 조성됐다.
등대오름길 일원에는 빛을 투사해 이미지를 표출하는 로고젝터 4개가 설치됐다. 1960∼1980년대 묵호 지역의 사진과 이동순 시인의 시집 ‘묵호’에 담긴 시들이 이미지화돼 주변 지형물과 어우러진다. 동해시는 이 시설이 야간 볼거리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논골1길 일원에 해변을 연상시키는 바닥 벽화가 조성됐고, 감성 벤치를 활용한 새 포토존이 마련됐다.
권순찬 동해시 관광과장은 “앞으로도 소소하지만 옛 추억을 떠올려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색 볼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기존 시설물도 지속적으로 유지, 보수해 감성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논골담길은 묵호항에서 묵호등대로 가는 길로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논골1, 2, 3길과 등대오름길 등 4개의 골목길마다 주민들의 인생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흥미로운 벽화들이 가득하다. 또 논골담길을 지나면 묵호등대와 소공원이 있어 수려한 바다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009년 인기를 끌었던 TV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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