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에 반도체 20배 필요… 5G시대 맞아 수요 급증에 대비
AI 프로세서 등 중장기 계획 발표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차 반도체 개발에 3년간 약 143억 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지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 10곳과 연구개발(R&D) 관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AI 반도체 투자계획을 밝혔다. 올해부터 3년간 142억8000만 원을 프로세서와 통신반도체, 센서 등 AI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투자하고, 10년간 AI 반도체 원천기술 개발에 총 2475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5G+ 전략’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자율주행차는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엔비디아, 모빌아이 등 글로벌 업체들이 개발 경쟁을 시작한 상황이다. 현재 차량 1대당 100여 개의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에 비해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레벨4) 차량은 대당 2000여 개의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산업의 수익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5G 상용화와 AI 고도화로 자율주행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자율주행차 반도체 시장의 규모는 2025년 263억 달러(약 30조 7580억 원)로 예상된다.
정부는 2021년까지 팹리스와 자동차 부품업체의 협업을 통해 현재 10Mbps(초당 메가비트)인 통신반도체 전송 속도를 100Mbps로 향상시키고, 탑승자의 손가락 움직임 등 미세한 수준까지 인식하는 센서 반도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현재보다 약 25배 빠른 연산처리 속도를 갖는 AI 프로세서(NPU)와 프로세서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SW) 등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반도체 산업계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를 포함한 차세대 지능형 기술 개발 사업에 과기정통부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10년간 1조96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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