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노조 “회사분할 결정 반대”… 16, 22일 부분파업-상경시위 결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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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사측의 회사 분할 결정에 반대하며 16, 22일 2차례의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노조가 회사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결정에 반발하며 2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가결한 뒤 실제 파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8일 중앙대책위원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쟁의행위 계획을 결정했다. 노조는 우선 16일 울산 지역에서 2시간 부분파업을 갖고, 22일에는 부분파업과 동시에 서울로 이동해 항의 시위를 열기로 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이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를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신설 자회사 현대중공업으로 나누는(물적 분할) 안건을 상정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주주총회에도 조합원들이 직접 주주로 참여해 반대 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다. 노조는 “회사가 쪼개지면 실질적인 자산은 한국조선해양이 갖고, 수조 원 규모의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이 감당하게 되면서 인적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 현대중공업의 지분을 100% 갖는 만큼 부채를 함께 감당하는 구조이며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현대중공업 노조#대우조선해양 인수#부분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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