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8일 열린 올해 1분기(1∼3월)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 부인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바가 없고 향후에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콘퍼런스 콜에서도 “항공기 엔진, 기계 시스템 등 항공제조업과 (항공 서비스업은) 본질이 상이해 인수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인수설을 부인했다.
최근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발을 빼자 재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자금을 아껴두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이럴 경우 재무적 여력이 있는 한화케미칼이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힘을 실어 준 면세사업 철수에 대해선 “해당 사업은 연간 3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내던 사업”이라며 인수설과는 선을 그었다. 한화케미칼은 1분기 매출 2조2362억 원, 영업이익 98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7.7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84% 감소한 수치다. 석유화학산업 시황 악화가 수익성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재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호남의 대표기업으로 아무 기업이나 덥석 인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호남 기업이 서로 손을 잡는 방식으로 움직여서 호남 정서가 용인하는 모양새가 갖춰지는 기업이 인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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