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 여행 100배 즐기기]
여행 새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먹거리, 볼거리, 인심 ‘무한리필’
‘대전 동구 대동하늘공원을 아십니까.’
피란민의 애환이 서린 달동네는 지금 변신 중이다. 산비탈 중턱에 앉아 도심 빌딩숲으로 사라지는 노을을 바라봐도 지루하지 않다. 토요일 밤만 되면 대전은 환호에 휩싸인다. 은행동 스카이로드에서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파티 ‘토토즐(토요일 토요일이 즐거워) 페스티벌’이 열린다. 다음 달 1일에는 ‘EDM의 여제(女帝)’ 춘자가 온다.
사람 발길을 하루에 두 번만 허락하는 곳, 서산 웅도다. ‘자기야 배 떨어졌어(끊겼어).’ 옛 영화 대사가 떠오른다. 아무 생각 없이 찾은 웅도에서 조수간만의 차로 다리가 잠겨 운명적인 하룻밤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제주 올레길보다 운치가 있다는 태안 해안길도 가볼 만하다. 충남 청양은 청정공기를 무료로 ‘리필’해준다. 이곳에 박쥐동굴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홍성에 있는 홍주성천년여행길은 새롭게 떠오른 역사 트레킹로드다.
‘꼭꼭 숨어도 머리카락 보인다.’ 대전과 충남이 여행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발견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숨겨 놓았던, 숨겨져 있던 비경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특별한 구상 없이 호젓하게 떠날 수 있는 국토의 중심 대전과 충남이다.
대전권은 대청호반길∼대동하늘공원∼계족산 황톳길∼이응노미술관∼유성온천∼은행동 스카이로드 코스를 권한다. 성심당 소보루와 이비가짬뽕, 봉이호떡을 잊었다면 다시 찾아야 한다. 충남권은 홍성·서산·태안권, 보령·청양권을 묶어 여행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서해는 동해와는 또 다른 풍경이다. 우럭젓국 게국지 밀국낙지…. 듣도 보도 못 했던 음식 이름에 회가 동한다면 후회하지 말고 지금 떠나자. 충청도 인심은 여행자에게 무한리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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