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노잼(No+잼·재미없는)’ 도시라고요? 한 번도 안 와보셨거나 제대로 보지 못하셨겠지요.”(허태정 대전시장)
지난해 대전의 외지 관광객은 약 350만 명. 인구가 대전의 절반 정도인 전북 전주시를 지난해 찾은 관광객의 3분의 1 수준이다. 집계방법 논란 때문에 이 통계가 정확한지 의문이라는 일부의 문제 제기도 있지만 허태정 대전시장(사진)은 “아무튼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대전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탓”이라며 “이대로 놔두진 않겠다”고 다짐했다.
허 시장이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을 ‘대전 방문의 해’로 정한 이유도 이런 의지 때문이다. 통상적인 지방자치단체의 ‘○○ 방문의 해’는 대개 1년 단위이지 3년 단위로 한 광역단체는 없었다. 그만큼 관광에 시정의 역량을 모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허 시장은 “당일 방문이 아니라 하루 이틀 묵을 수 있는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해 ‘돈 쓰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놓은 야간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여는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이다. ‘토요일, 토요일이 즐거운’ 대전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따온 이름이다. 중앙시장 주변에 야시장을 개설하고 시티투어 순환코스를 신설했다.
허 시장은 “대전의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 중 주목할 것은 첨단과학기술의 메카 대덕특구”라며 “대덕특구 정부출연기관을 과감하게 개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지에서 온 손님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맞을 준비를 언제나 하고 있다”며 “대전이 매력 넘치는 도시로 변신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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