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V50 씽큐 출격… “5G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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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모바일-마케팅 그룹장 2인
듀얼스크린, 야구 등 게임에 최적화… 강남역 5G 체험관 등 열어
기업보다 소비자 기반으로 접근… 무제한 요금제, 현재론 무리없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김새라 마케팅그룹장(왼쪽)과 박종욱 모바일상품그룹장이 5세대(5G)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대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김새라 마케팅그룹장(왼쪽)과 박종욱 모바일상품그룹장이 5세대(5G)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대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3월 말 ‘U+ 5G 1등 출정식’을 열고 “5G로 1등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여가 지났다. 과연 하 부회장의 ‘선언’대로 LG유플러스는 고착된 국내 이동통신 서열구조를 깰 수 있을까. LG유플러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부문 양대 그룹장 2명에게 가능한 목표인지 들어봤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만난 박종욱 모바일상품그룹장(전무)과 김새라 마케팅그룹장(상무)은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했다. 10일 국내 5세대(5G) 시장에 출격하는 ‘LG V50 ThinQ(씽큐)’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5G가 점차 안정화단계에 접어들고 5G 시장이 확대되면 LG유플러스와 LG스마트폰의 상승작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두 사람의 ‘5G 1등 전략’의 핵심은 ‘콘텐츠’였다. 박 전무는 “V50의 듀얼 스크린이야말로 LG유플러스가 내세워온 5G 콘텐츠인 프로야구, 골프, 게임 등에 최적화된 기기”라고 자신했다. 김 상무도 “LG와 삼성 스마트폰 이용자는 성향이 다르다”면서 “아이돌 방송을 보면서 친구들과 카톡도 바로 주고받고 싶어 하는 이들에 대한 특화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G 마케팅 초기부터 소비자 중심의 콘텐츠를 강조해왔다. 5G 출시 전 소비재 기업인 존슨앤드존슨 출신 김새라 상무를 주축으로 마케팅그룹에서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G가 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SK텔레콤이 ‘5GX’, KT가 ‘초능력’ 등의 슬로건을 내세워 기술력 마케팅에 나설 때 LG유플러스의 슬로건이 ‘U+5G, 일상을 바꿉니다’로 정해진 배경이다.

이동형 5G 체험 트럭과 강남역 5G 체험관 ‘일상로5G길’을 오픈한 것도 김 상무의 아이디어다. 김 상무는 “경쟁사와 달리 우리는 처음부터 B2C로, 소비자 기반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강남역 일상로5G길의 누적 방문자는 8일 기준 23만3000명. 강남역 인근이라는 지역 특성상 연령대는 20대(59.7%)가 절반을 넘지만 40대 이상(9.7%)도 10% 가까이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인기 5G 서비스도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20∼40대에선 공통적으로 가상현실(VR) 게임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지만 10대에서는 아이돌 퍼포먼스가 가장 인기였다. ‘VR 혼밥식당’의 경우 40대에서만 2위 인기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김 상무는 “VR 게임 외에 VR 웹툰이 생각보다 인기가 많아 하반기 편성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향후 5G 시장이 성숙하면서 콘텐츠 소비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경우 통신 3사가 경쟁적으로 내놓은 무제한 요금제가 유지될 수 있을까. 박 전무는 “지금도 VR를 많이 보는 사용자들은 데이터 소비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현재까진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유지해도 무리는 없을 거라고 보지만 향후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v50#씽큐#5g#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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