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0세인 내 친구는 지하철 무임승차권을 안 쓴다. 내가 “독하다”고 놀리면 “손주 용돈 주기도 버겁지만 아직은 쓸 나이가 아니다”라며 담담하다. 무임승차 대상자는 1984년에만 해도 전체 승객의 4%였으나 2017년 14.7%로 늘었다. 영국, 독일, 미국 등은 노인 할인이 일부 있지만 한국처럼 완전 무료는 흔치 않다고 한다. 어쩌다가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을 타면 제값 주고 타는 승객들의 눈치가 보인다. 이젠 65세에 ‘어르신’이라고 불리는 것을 찝찝하게 여기는 세상이다. 70세부터 요금을 50% 정도 할인하고 여기에 차라리 버스요금 할인을 병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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