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경고… 北도발 직후 ICBM 이어 SLBM도 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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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SLBM 시험발사 이례적 공개… 트럼프 “北행동 매우 심각히 주시”
美, 석탄 불법수출 北선박 첫 압류

고조되는 北-美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이 9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열린 의료법안 관련 행사에서 손짓을 써가며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9일 두 번째 미사일 발사에 대해 “현재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공개 경고장을 날렸다. 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평북 구성에서 손가락을 가리키며 미사일 
발사를 현지 지도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노동신문
고조되는 北-美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이 9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열린 의료법안 관련 행사에서 손짓을 써가며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9일 두 번째 미사일 발사에 대해 “현재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공개 경고장을 날렸다. 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평북 구성에서 손가락을 가리키며 미사일 발사를 현지 지도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노동신문
미국이 9일(현지 시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2-D5’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 해군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근해에 정박 중이던 전략체계계획국(SSP) 소속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잠수함 로드아일랜드함(SSBN-740)에서 비활성 탄두를 장착한 트라이던트2-D5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히고 해수면으로부터 미사일이 솟아오르는 사진을 공개했다.

트라이던트2-D5의 시험 발사는 1989년 이후 172번째이며 해군 홈페이지를 통해 발사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SLBM은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 발사 훈련이 실시된 지 수 시간 만에 발사됐다. ICBM보다 10여 분 전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린다 프로스트 미 공군 부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간은 우연히 겹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최근 군사 행동은 만족스럽지 않다”며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이날 대북제재를 위반해 석탄을 불법 수출한 혐의가 있는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전격 압류했다. 미국이 제재 위반을 이유로 북한의 민간 선박에 대해 직접 압류 조치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법무부는 이날 “북한의 최대 벌크선 중 하나로 석탄의 불법 수송에 이용돼 온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해 미국 해역으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중국과 러시아 등지로의 불법 석탄 수출이나 중장비 수입에 이용돼 왔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손택균 기자
#북한#트럼프#미사일 발사#icbm#slbm#대북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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