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가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유상리 미사일 기지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9일(현지 시간)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평안남도 은산군에 위치한 유상리 기지는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63km, 서울에서는 북동쪽으로 220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 기지는 최근 건설된 북한의 미사일 작전기지 중 하나다.
한미 정보 당국은 5, 6년 전부터 유상리 기지의 존재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역명을 ‘유상리’가 아니라 ‘밀전리’라고 식별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발사대, 갱도 등 주요 시설을 타격할 준비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지는 평안북도 구성시 신풍리와 함께 한미 양국이 집중 감시 중인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 4곳 중 하나다. 여기에는 북한이 2017년 개발해 시험발사에 성공한 ICBM급 미사일 ‘화성-14형’과 ICBM ‘화성-15형’이 보관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SIS 보고서는 지난달 찍힌 위성사진을 고려할 때 이 기지가 ‘완전한 운영상태’에 있으며 잘 관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거대한 지하시설까지 갖추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지하시설이 이동식 미사일을 보관하고 점검하는 시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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