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빈은 최우선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의 선택을 받았다. 가빈은 2009년부터 3시즌 동안 삼성화재에서 뛰며 세 시즌 모두 소속팀 우승을 견인한 특급 외국인 선수였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명성과 이력, 몸 상태를 모두 고려한 선택이었다”며 “가빈에게 주장 역할을 부여하고 팀을 이끌도록 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대한항공에서 3시즌을 보낸 쿠바 출신 마이클 산체스(33·205cm)도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는 등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구관’들이 선택을 받았다. 산체스는 권순찬 감독이 대한항공 수석코치로 재직하던 시절 함께 뛰기도 했다. 산체스는 “저를 잘 아는 감독을 만나 기쁘다”며 “내 한계를 넘어서까지 뛴다는 각오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V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선수 중 2명도 다음 시즌에 계속해서 볼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쿠바 출신 요스바니(28·200cm)는 우승팀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바꿔 입고 국내 팬들을 만나게 됐다. 우리카드를 창단 첫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던 아가메즈(34·207cm)는 한 시즌 더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OK저축은행은 크로아티아 출신 레오 안드리치(25·203cm)를 지명했다. 4순위 지명권을 얻은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은 키가 192cm로 지명선수 중 최단신인 안드레스 비예나(26·스페인)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4위를 하고도 지명 순번이 6순위로 밀린 삼성화재는 미국 출신 조셉 노먼(25·206cm)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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