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제조기’ 가빈, 꼴찌 한국전력 살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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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KB손해보험 유니폼… 현대캐피탈은 요스바니 낙점

프로배구 명문 삼성화재의 3연패를 주도했던 ‘캐나다 특급’ 가빈 슈미트(33·207cm)가 한국무대로 되돌아온다.

1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빈은 최우선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의 선택을 받았다. 가빈은 2009년부터 3시즌 동안 삼성화재에서 뛰며 세 시즌 모두 소속팀 우승을 견인한 특급 외국인 선수였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명성과 이력, 몸 상태를 모두 고려한 선택이었다”며 “가빈에게 주장 역할을 부여하고 팀을 이끌도록 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대한항공에서 3시즌을 보낸 쿠바 출신 마이클 산체스(33·205cm)도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는 등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구관’들이 선택을 받았다. 산체스는 권순찬 감독이 대한항공 수석코치로 재직하던 시절 함께 뛰기도 했다. 산체스는 “저를 잘 아는 감독을 만나 기쁘다”며 “내 한계를 넘어서까지 뛴다는 각오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V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선수 중 2명도 다음 시즌에 계속해서 볼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쿠바 출신 요스바니(28·200cm)는 우승팀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바꿔 입고 국내 팬들을 만나게 됐다. 우리카드를 창단 첫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던 아가메즈(34·207cm)는 한 시즌 더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OK저축은행은 크로아티아 출신 레오 안드리치(25·203cm)를 지명했다. 4순위 지명권을 얻은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은 키가 192cm로 지명선수 중 최단신인 안드레스 비예나(26·스페인)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4위를 하고도 지명 순번이 6순위로 밀린 삼성화재는 미국 출신 조셉 노먼(25·206cm)을 영입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프로배구#삼성화재#가빈 슈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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