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교대 단톡방 성희롱 파문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학교를 졸업하고 현직 교사가 된 이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번 논란에서 이미 교사가 된 서울교대 2012년, 2013년 입학생들이 ‘겉모습 중3인 초5 여자애’ ‘따로 챙겨먹어요 이쁜애는’ 등 자신이 가르치는 초등생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발언을 한 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이번 일을 종전의 스쿨미투 사안에 준하는 사건으로 보고 관련 교사들에 대한 진상 조사를 벌이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은 서울교대 재학생들만 논란이 됐지만 이번에는 현직 교사가 된 이들까지 언급된 만큼 조사가 필요하다”며 “특정된 교사들을 파악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교대를 졸업하고 교사가 된 이번 사건 연루자들을 찾아 징계해 달라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학부모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런 교사가 내 아이 담임이란 생각을 하니 소름이 끼친다’ ‘교권 추락을 막기 위해서라도 찾아내 퇴출시켜 달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런 여론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와 12일 현재 2만7000여 명이 서명했다.
한편 성희롱에 가담한 재학생들을 유기정학 처분한 서울교대의 대처가 지나치게 안이하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교원시민단체 교육디자인네트워크는 “2, 3주의 유기정학 등 징계는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것”이라며 “해당 학생들이 여전히 추후 교생실습 및 임용고시 응시 등이 가능한 만큼 일벌백계해달라는 것이 현장 교원들의 공통된 요구”라고 전했다. 교육계에서는 “아무리 사적인 대화라도 교사가 될 자질이 없는 수준의 내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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