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OECD 각료이사회때 징용 등 논의”
우리정부 “긴밀 소통… 결정된 건 없어”
남관표 주일대사, 고노 외상 면담… “양국 미래지향적 발전위해 최선”
한일 양국 정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의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일 정부가 22,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맞춰 외교장관 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강 장관과 고노 외상은 2월 중순 독일에서 회담한 뒤 석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통신은 회담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문제, 대북정책 공조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한일 양국은 다양한 계기에 다양한 레벨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나 OECD 각료 이사회를 계기로 한 한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고노 외상은 13일 오후 취임 인사차 외무성을 찾은 남관표 신임 주일 한국대사와 만나 “청와대에서 요직을 지냈고 한일 관계를 잘 아는 대사가 오셨다”며 “한일 국민 간에는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 간 관계가 어렵다.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극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 대사는 “재임하는 동안 한일 간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20분으로 예정된 면담은 약 40분간 진행됐다. 9일 오후 도쿄에 도착해 10일 공식 취임한 남 대사는 취임 당일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났고 사흘 만에 고노 외상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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