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121만 표준화물선 환산톤수(CGT)로, 선박 기준 40척으로 집계됐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이 가운데 23%가량인 28만 CGT(7척)를 수주했고 중국이 77만 CGT(28척)로 64%를 차지하며 두 달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중국에서 벌크선 16척을 자국 조선사에 발주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3위를 기록한 일본은 6만 CGT(3척)를 수주해 전체의 5%가량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선박 발주량은 3월(288만 CGT·90척)보다 167만 CG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발주량 합계는 769만 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1217만 CGT)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국가별 수주 실적에서도 중국이 344만 CGT(140척)로 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202만 CGT·45척·26%), 이탈리아(111만 CGT·14척·14%), 일본(71만 CGT·39척·9%)이 그 뒤를 이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가 자국 발주를 앞세운 중국에 밀려 다소 주춤한 가운데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올해 수주 실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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