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나 눈이 오나 교문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천안백석중 채정숙 교장(59)이 1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8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채 교장은 1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힘든 시기를 겪는 학생들이 누군가 자신에게 관심 갖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모범생보다는 말썽쟁이 학생 이름이 먼저 외워졌다고 한다. 고개를 숙이고 터덜터덜 학교로 들어섰던 학생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밝은 표정으로 “쌤!”이라고 외치고 “제 이름 아세요”라고 물으면서 점점 밝아졌다고 한다. 학생들에 대한 사랑의 작은 실천이 대통령상으로 이어진 셈이다.
교육부는 채 교장뿐 아니라 교육 발전에 헌신해온 교원 2967명을 포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정부 포상 수여자는 근정훈장 12명, 근정포장 12명, 대통령 표창 95명, 국무총리 표창 108명이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 수여자는 2740명이다. 경기 당촌초 심학경 교장은 기초학습 부진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원단 활동을 하고 자료집을 개발한 공로가 인정돼 근정포장을 받는다.
교육부는 “교원을 신뢰하고 존경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교육활동을 침해받은 교원 보호 조치와 치유 방안을 담아 교원지위법을 개정한 데 이어 시행령 개정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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