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번째 도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차지한 강성훈(32)이 13일 AT&T 바이런 넬슨 최종 4라운드를 앞두고 토막 잠을 자는 모습이 PGA투어 영상 캡처를 통해 공개됐다. 전날 악천후로 순연된 9개 홀을 포함해 27개 홀을 치르는 강행군을 한 뒤 다시 오전 7시 30분부터 경기에 나서야 했다.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3시간 정도였다. 강성훈은 “잠을 거의 자지 못해 집중하느라 힘들었지만 내 샷에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험난한 스케줄 속에서 컨디션 관리도 승부의 중요한 요소였다.
강성훈의 아버지 강희남 씨는 “성훈이는 어디든 등만 대면 잘 잔다. 8개월 된 아기도 있어 수면이 부족했을 텐데 쪽잠이 컨디션 회복에 도움된 것 같다”며 웃었다.
우승 뒤 곧바로 훈련에 들어간 강성훈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파70)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 나선다. 강성훈은 1, 2라운드에 숀 미킬, 엘렉스 비치(이상 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강성훈은 PGA챔피언십에 한 번(2017년) 출전해 공동 44위로 마친 바 있다.
강성훈은 “우승한 것에 들뜨지 않고 이번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다시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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