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는 ‘최초’다. 개항 이후 신문물과 외국인이 들어온 첫 관문으로,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이었고 산업화 시기에는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기회의 땅이었다.
개항 이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천의 역사와 공단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이색적인 전시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이 ‘2019 인천 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15일부터 ‘메이드 인 인천’ 특별전(사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연구팀이 2017년 진행한 ‘인천 공단과 노동자의 생활문화’ 학술조사를 토대로 인천지역의 유물과 영상 60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부 ‘개항과 산업화’, 2부 ‘공단과 노동자’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19세기 말부터 제물포가 개항장으로 지정되면서 배로 수입된 물품을 의미하는 ‘박래품(舶來品)’ 등 신문물을 접한 인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917년 한국 최초의 성냥회사인 조선인촌회사에서 만든 성냥과 경인고속도로 개통 초청장, 중국음식점 배달가방, 축음기, 사진기 등 각종 근대 유물이 전시된다.
2부에서는 1960년대 이후 인천 공단 노동자들의 삶을 대변하는 ‘동일방직 작업복’, ‘용접바가지(마스크)’, ‘제미니자동차’ 등 유물과 관련 산업에 종사했던 22인의 인터뷰 영상을 만날 수 있다. 8월 18일까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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