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가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춘천시는 6개월 동안의 연구용역과 13차례의 자문회의, 16차례의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춘천을 ‘대중교통 천국’으로 만들기 위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초안을 수립했다고 15일 밝혔다. 초안에 따르면 시내와 읍면 노선을 분리하고 간선-지선 환승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읍면 노선에 25인승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희망택시 등 수용 응답형 교통수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노선을 89개에서 48개로 단순화해 시내 운행의 80%를 차지하는 주요 노선 배차 간격을 33분에서 17분으로 줄일 계획이다. 노선을 줄이는 대신 운행 횟수는 하루 1170회에서 1539회로 늘리고 도심 혼란을 가중시키는 중앙로 집중도를 93%에서 47%로 대폭 낮춘다.
춘천시는 이처럼 교통정체를 줄이고 이용 방안을 개선하면 대중교통 이용률이 현재 14%에서 20%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 초안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수정 보완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시는 20일부터 7월까지 20여 차례의 주민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주민 설명회는 노선 개편을 홍보하고 개편 운영 초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홈페이지에서도 초안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남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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