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만 걸어요!” 대전-영동지역에 축제 만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7일 03시 00분


대전시민천문대 별축제부터 노근리평화공원 정원축제까지
더위 날리는 다양한 축제 열려

사랑과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충북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에서 18일 ‘노근리, 꽃길만 걸어요!’라는 주제로 정원축제가 열린다. 영동군 제공
사랑과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충북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에서 18일 ‘노근리, 꽃길만 걸어요!’라는 주제로 정원축제가 열린다. 영동군 제공
거리마다 이팝꽃이 만발한 5월의 셋째 주말 대전과 충북 영동에서 이른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 대전시민천문대, 별 축제

대전 대덕특구 안에 있는 대전시민천문대는 17, 18일 이틀 동안 별 축제를 연다.

축제 첫날인 17일 오후 7시부터는 어린이 합창단과 클래식, 대중가요가 어우러진 ‘별★음악회’가 열린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천체관측회는 오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진행된다. 1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천문대 앞 신성 배수지에서 KAIST와 대전지방기상청, 공군 등 3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과학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또 이틀째 천체관측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져 낮에는 태양을, 밤에는 별을 볼 수 있다.

○ 대전 엑스포다리에서 청년상인축제

중소기업벤처부는 17∼19일 대전 엑스포다리에서 ‘제1회 전국 청년상인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년상인과 전통시장이 개발한 제품과 음식을 박람회 형태로 선보인다. 먼저 전국을 대표하는 청년상인 푸드트럭 등 27대가 엑스포다리 양 옆에 배치돼 자신들만의 음식을 선보인다. 대전 대표는 중앙메가프라자 청년구단에 입점해 있는 청년들이 맡았다. 문화예술 공연도 이어진다. 17일 개막식 행사에선 딥플로, 이로한, 오디, 큐엠 등 실력파 래퍼들이 출연한다. 이 밖에 수제 맥주와 수제 막걸리 등도 선보인다.

○ 노근리평화공원 정원축제

영동군 노근리 평화공원에서는 18일 ‘정원축제’가 열린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행사에서는 꽃길 평화장터, 청소년 인권보드게임, 숲 해설과 환경이야기, 꽃길 라이브 공연, 플라워클래스, 알록달록 꽃요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대상으로 한 경연대회도 열린다.

노근리평화공원은 6·25전쟁 초기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희생된 피란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2011년 국비 등 191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위령탑과 평화기념관, 교육관, 1960년대 거리 등이 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북한군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항공기와 기관총으로 피란민 대열을 공격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 1999년 9월 AP통신의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정부는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피해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피해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 등의 피해자를 확정했다.

○ 풀쌈축제

18일 영동군 영동읍 호구 디저트 카페 일원에서는 구름마을사람들 영농조합법인(대표 송남수)이 마련한 ‘천년구름마을 풀쌈축제’가 열린다.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이 축제는 토끼풀, 망초, 명아주 등 산과 들에 지천인 풀과 나뭇잎, 들꽃을 직접 뜯어 먹는 이색 행사다. 참가자들은 풀 종류를 배우면서 채취한 뒤 풀쌈, 튀김, 샐러드 등을 만들어 먹는다. 또 지역의 예능 동아리들이 난타, 우쿨렐레, 황실다법 시연, 색소폰 등의 재능기부 공연을 한다. 지역 와이너리 농가에서 만든 토종 영동와인도 선보인다. 참가비는 없다.

행사를 주최하는 구름마을사람들 법인은 영동에서 생산되는 호두와 과일 등으로 빵을 만들어 판매하는 마을기업이다. 2010년 5월 설립했다. 도시민과 함께하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 매달 두 차례 지역노인 무료 간식 행사, 저소득층 빵 정기 기부 등의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기진 기자
#노근리평화공원#정원축제#꽃길#이팝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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