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분기 지역경제 분석
경기부진 부산 울산 경남북은 감소… 강원 실업률 5.6%로 전국 최고
올 1분기(1∼3월) 제주 서울 인천 등 시내면세점이 있는 지역의 소비가 늘어난 반면 경기가 부진한 경남 부산 등 영남권 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내놓은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1분기 소매판매(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해 면세점 판매가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와 비교해 면세점 판매가 32.7% 늘어난 제주의 경우 전체 소비가 10.2% 급등했다. 서울은 면세점 판매가 31.6% 늘면서 전체 소비가 2.9% 증가했고, 인천도 면세점 판매 증가율이 8%에 육박하면서 지역 소비가 0.6% 늘었다.
면세점 소매판매는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아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민간 소비’와는 차이가 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면 소비자의 국적을 구분하지 않는 ‘국내 소비’는 늘어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보다 약 14% 늘어난 384만 명이었다.
반면 백화점과 마트 등의 판매가 부진했던 부산 울산 경북 경남 등은 소비가 하락했다.
1분기 평균 실업자 수는 124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만1000명(5.1%) 증가했다. 통계청은 장년층과 노년층이 늘어나는 인구 구조의 변화 때문에 실업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평균 전국 실업률은 4.5%로 2018년 1분기보다 0.2%포인트 올랐다. 강원 지역 실업률이 5.6%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경기 부진 여파에 시달리는 울산의 실업률도 5.3%로 1999년 3분기(6.1%) 이후 최고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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