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중국에서 환경생태부 장관을 만나 (미세먼지 저감)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사진)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간담회에서 6월 방중 계획을 밝혔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의 공조를 강조하며 “국가들이 서로 싸울 게 아니라 (서로 협력해) 대기오염 물질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출범한 국가기후환경회의는 국외에선 국제 협력 분위기를 만들고, 국내에선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미세먼지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반 위원장은 “국가 간 협약은 정부 역할이지만 전직 유엔 사무총장과 외교부 장관을 한 경험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국가 간)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기후환경회의는 6월까지 국민정책참여단을 구성해 1차 국민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국민대토론회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을 모아 9월 중 미세먼지 고농도 기간(11월∼3월)에 적용할 ‘단기 대책’을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반 위원장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안을 짜서 정부에 제출하겠다”며 미세먼지 해결 의지를 수차례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미세먼지 감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자 마이크를 안병옥 운영위원장에게 넘겼다.
안 위원장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에너지 정책은 국민정책참여단과 전문가 그룹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반 위원장은 정계 복귀 가능성에 “내가 성(姓)도 ‘반’인데 ‘반공(반공무원)’이 됐다”며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내 마지막 소명”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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