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과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청와대는 이달 초 1년 5개월여 만의 북한 미사일 도발에도 NSC를 열지 않았지만, 대북 유화책 결정 등을 위해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를 개최했다.
청와대는 이날 NSC에 참석한 상임위원들이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대북 식량 지원을 놓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상황에서 ‘인도적 지원’이라는 명분을 강조한 것이다. 정 실장은 NSC에 앞서 이날 오전 가진 브리핑에서도 “식량문제는 안보 사항과 관계없이 인도적 측면에서, 특히 같은 동포로서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지원 또는 대북 직접지원 등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정부가 직접 식량 지원에 나서 남북대화의 기회를 마련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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