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가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여당은 적극 환영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미사일 정국에서 기업인 방북에 800만 달러 지원이 가당키나 하냐”며 반발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간 긴장의 완충지대로서 큰 역할을 해온 개성공단 재개는 국민적 여망”이라고 논평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 기업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이 마중물이 돼 북-미,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다시 터 개성공단 재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있던 기업인들도 데리고 나와야 할 판국이고, 주던 지원도 끊어야 할 때”라며 “자산 점검이란 명분도, 인도적 지원이라는 명분도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앞에서는 허망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대책 없는 유화책이 아니라 북핵 폐기 최우선이라는 철저한 원칙론의 실행하에서만 변화될 수 있다”며 정부가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필요하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정국이 경색된 상황인 만큼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 가려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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