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반포면 계룡산도예촌(촌장 김용운)에서 ‘세계철화분청사기전’이 26일까지 열린다.
공예주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공주시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6개국 36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회뿐만 아니라 방문객이 직접 분청사기를 제작하는 체험과 볼거리, 살거리가 어우러진 축제 형태로 진행된다.
철화분청사기는 검붉은 태토(胎土·질그릇이나 도자기의 밑감이 되는 흙)에 풀이나 옻을 칠할 때 쓰는 솔인 귀얄로 분장토를 바르고, 그 위에 산화철로 익살스러운 그림을 그려 구워낸 것.
이번 전시회에는 이 지역 도예가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중국 일본 등 6개국에서 3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공방별로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은 흥미롭다. 21일(이하 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3시로 동일)에는 양미숙 작가 공방인 웅진요에서 철화기법 시연이 열린다. 24일에는 임성호 작가의 이소도예에서 제작 시연이, 26일에는 윤정훈 작가가 첨장기법 시연을 한다. 방문자들이 직접 제작 체험을 할 수 있다.
도예촌 주차장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장터’가 열린다. 또 도예촌 주변에 있는 상신리장승과 당간지주, 구룡사터, 각 공방을 도는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면 머그컵 등 기념품을 제공한다. 김용운 도예촌장은 “36명의 작가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철화분청사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계룡산은 고려 말부터 조선 중엽까지 우리나라 철화분청사기의 최대 중흥지였다. 하지만 경기 이천이나 여주처럼 복원 계승되지 못한 채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1992년 젊은 도예가들이 모여 예술마을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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