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평균 2.5%에 그치고, 2030년대에는 1%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경제가 보유한 자본, 노동력, 자원 등의 모든 생산요소를 사용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의미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9일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현재 잠재성장률은 2.7%이며 2019∼2022년 평균은 2.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1989∼2000년 평균 7.7%에서 2016∼2018년에는 평균 2.7% 수준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보고서는 잠재성장률이 2023∼2030년에는 2.3%로 낮아지다 2030년대에는 1%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경연은 잠재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국 기업 생산 부문의 생산성 저하를 꼽았다. 이승석 부연구위원은 “잠재성장률의 하락 전망은 우리 경제의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구조적 고착화 우려가 현실화되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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