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자신들이 항미원조 전쟁이라 부르는 6·25전쟁까지 거론하며 미국과의 무역 첨단 기술 갈등이 생존을 건 전쟁임을 내부에 선전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자매지 환추(環球)시보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17일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조선전쟁(6·25전쟁)을 떠올리게 한다”며 “우리가 전쟁터에서 끝까지 버티면서 성과를 낸 덕분에 미국이 (휴전)협상 테이블에서 머리를 숙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감령(上甘嶺)전투 정신을 발양하는 동시에 오늘날의 상감령전투는 새로운 국면을 여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1952년 상감령전투에서 최대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추시보는 18일 사설에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해 “미국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선전포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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