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대행 체제 후 2승 1패… “김기태 감독님께 죄송” 눈시울
키움은 롯데와 주말 3연전 독식
‘에이스’ 양현종(31·사진)이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이끌었다. KIA는 19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김기태 전 감독이 자진사퇴한 이후 박흥식 감독대행(57) 체제로 맞이한 첫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처진 팀 분위기도 수습했다.
올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양현종의 호투가 있어 가능했다. 1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장식한 양현종은 7회까지 3피안타 7삼진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투구수는 101개. KIA 타선도 6회까지 5점을 뽑으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근 3경기에서 완벽히 살아난 모습(20이닝 3실점)으로도 1승 2패에 그친 양현종은 이날 2승을 거뒀다. 경기 후 그는 김기태 전 감독을 언급하며 “제 역할을 못한 제 탓이 큰 것 같아 죄송하다.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눈물지었다.
4연패로 주춤했던 키움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3승)으로 장식하며 반등했다.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 샌즈(32)의 안타를 시작으로 5타자 연속 안타로 3점을 낸 키움은 김하성(24)의 홈런포(3점)까지 더하며 2회에만 7점을 뽑았다. 4회말에도 2점을 추가한 키움은 롯데에 9-3 대승을 거뒀다.
직전 등판인 14일 LG전에서 9이닝 8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롯데 톰슨(25)은 이날 연패 탈출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휴식을 부여받은 이승호(20)의 대체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키움 김동준(27)은 5이닝 4피안타 5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선발 2승, 구원 3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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